천혜의 아름다움을 가진 신비의 섬
투막집
방틀집 ·목채집 ·틀목집 ·말집 ·투방집 등으로도 부른다.
귀틀집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어 3세기에 나온 중국의 역사책인 《삼국지》 동이전 변진조에
“나무를 옆으로 쌓아올려 집을 짓는데 모양은 감옥을 닮았다”고 하였다.
나무와 나무 사이가 엇물리는 네 귀가 잘 들어맞도록 도끼로 아귀를 지어 놓으며 나무 사이는 진흙을 발라 메꾸어서 바람이 들지 않는다.
천장에는 한쪽을 판판하게 깎은 나무 7~8개를 나란히 걸고 널쪽을 촘촘하게 깐 다음 역시 진흙으로 덮는다.
한국의 귀틀집은 두 개의 방만 귀틀로 짜고 정지나 외양 등의 부속 공간은 널벽으로 마감한다.
귀가 크면서도 곧은 나무가 드물기 때문이다. 현재는 울릉도 나리분지에 문화재로 지정된 몇 채가 남아 있다.
울릉도에서는 워낙 눈이 많이 쌓여서 처마 안쪽으로 돌아가며 기둥을 세우고 이에 의지하여
새[茅]로 엮은 담을 치고 농기구 또는 독 등의 살림살이를 갈무리한다.
귀틀집은 동유럽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북미대륙의 원주민 거주 지역에 이르기까지 널리 퍼져 있다.